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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의 끝은 어디일까.
문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부천 구단 측은 유소년 클럽 운영상 문제점 및 2014년 K-리그 드래프트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구단 지시 불이행 등을 경질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의혹에 대해 명확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곽 감독이 제기한 소송의 대응책도 전무하다. 윤정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으나, 지휘권 유효를 주장하는 곽 감독과 이를 막지 못하는 구단 사이에서 파행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의혹이 불거졌을 때 명쾌하게 답을 내고 순리대로 풀어갔다면 애초에 불거지지도 않았을 문제다. 프로 구단이 맞는 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일부 서포터스의 입김에 휘둘리지 말고 프로 다운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팬심은 이미 피멍이 들었다. 최하위 성적 끝에 불거진 구단-감독 간의 감정싸움에 부천 시민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부천 구단주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최근 시정연설에서 구단 정상화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