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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에서 서브는 원래 개념은 '서비스'였다.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상대에게 볼을 넘겨주는 개념이었다. 이 때문에 코트 위에 나온 선수 6명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서브를 넣게 했다.
적중했다. 레오의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38득점을 올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 날 레오의 공격성공률은 50%로 올 시즌 평균 56.71%보다 낮았다.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 이전 경기까지 세트당 0.725개의 리시브를 했던 레오는 이날 세트당 리시브 2.667개를 기록했다. 갑자기 늘어난 리시브 불안에 공격 리듬이 흔들린 결과다. 여기에 날카로운 플랫 서브는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의 공격은 번번히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만 11점을 올리며 7점에 그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서브에이스도 5개를 기록하며 2개에 그친 삼성화재에 앞섰다. 서브부터 잘 풀린 대한항공은 공격도 술술 풀렸다. 마이클이 25점을 올렸다. 신영수가 17점, 곽승석이 11점하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서브에서 이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3대0(25-22, 25-21, 29-27)으로 잡고 시즌 5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2012년 3월 1일 이후 21개월만에 삼성화재에 승리하며 그 기쁨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승리로 6승7패, 승점 19점을 쌓은 4위 대한항공은 3위 우리카드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