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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이 각각 한 게임 이상씩 치렀다.
각 팀마다 공을 들여 데려온 외국인 선수지만 한국 배구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삼성화재 레오는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명불허전'인 셈이다. 레오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삼성화재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삼성맨'으로 거듭난 레오는 이번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지난 2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레오는 5세트 동안 혼자서 45득점을 쓸어담았다. 공격성공율은 무려 63.08%에 달했다.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빨라진 템포의 공격은 상대 블로커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삼성화재의 강력한 라이벌인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레오가 최고"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와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 역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터키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콜롬비아 출신의 아가메즈는 세계3대 공격수라는 평가답게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3일 우리카드전에서 높이와 파워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 냈다. 하지만 아직 세터 권영민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범실도 많았다. 이에 김 감독은 "실전을 치르면서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쿠바 출신의 마이클은 두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 동안 각각 다른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선 한선수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한선수가 군입대하면서 두번째 경기인 러시앤캐시전에선 황동일의 토스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플레이가 다소 들쑥날쑥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마이클은 문제가 없다. 세터들이 마이클이 원하는 타점의 토스를 해준다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LIG손해보험의 에드가는 비록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올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숀 루니는 지난 2006년 현대캐피탈 시절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배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경기내내 묻어났다. 한국전력 밀로스 역시 급하게 팀에 한 점을 고려한다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