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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에 출전한 박기원호가 애를 먹고 있다. 들쭉날쭉한 훈련 시간이 대표팀을 괴롭히고 있다.
훈련 시간이 들쭉날쭉한 것은 팀이 너무 많아서다.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는 남자부와 여자부가 동시에 열린다. 이 때문에 9개팀이 몰려들었다. 남자부에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카타르 등 4개팀이, 여자부에는 5개팀(일본 태국 호주 대만 베트남)이 나선다. 반면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은 3개밖에 없다. 경기가 열리는 고마키 파크아레나 메인코트 1개와 훈련코트 2개다. 그나마 메인코트는 경기 일정 때문에 팀당 딱 1번 밖에 사용할 수 없다.사실상 2곳의 훈련코트만 있는 셈이다. 9개팀 대부분 선호하는 훈련 시간이 엇비슷하다. 이 때문에 AVC와 조직위는 들쭉날쭉하게 배정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예외는 있다. 홈팀 일본이다. 일본은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4일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6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훈련 시간을 배정받았다. 5일에는 카타르와의 경기가 잡혀있다. 일본은 일정한 훈련 시간 덕분에 컨디션 조절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박기원 감독은 "훈련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어쩔 수 없다. 이곳은 적진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마키(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