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카드가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카드 내부에선 3월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을 따돌리고 드림식스 인수전에서 승리한 이후 순조롭게 창단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시아의 거포' 출신인 강만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드래프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작업은 갑자기 '올스톱'됐다. 교체된 수장의 생각이 이팔성 전 회장과 전혀 달랐다. 우리카드가 드림식스 인수를 포기할 경우 가입금, 서울연고 입성금 등으로 약속한 40억원의 150%인 60억원을 연맹에 위약금으로 물어야 했다. 우리카드는 이미 20억 원을 연맹에 낸 상태였다.
배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이 단단히 뿔났다. KOVO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무원칙 행보로 배구계를 패닉에 빠뜨린 우리카드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21일 우리카드 측에 '제9기 제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3월 7일)에서 의결된 드림식수 인수 선정 이후 지금까지 양수·양도계약에 의거 아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배구단 인수백지화가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언론사 및 방송사 측의 해명 요구가 있다. 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KOVO 컵 타이틀스폰서 제반 홍보물 제작 및 선수등록 등 전반적인 업무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최래 받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KOVO는 27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국에서 예정대로 긴급이사회를 열고 향후 우리카드의 드림식스 인수 일정 등을 포함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