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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이다.
여자부에 비해 남자부는 마땅한 후보를 내놓기가 힘들다. 지난시즌 신인왕 최홍석처럼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안갯속 중위권 싸움에 신인들의 씨가 말랐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와 꼴찌 KEPCO를 제외하고 그 어느 시즌보다 중위권 전쟁이 치열했기에 각팀 감독들이 신인들을 중용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뽑아야 한다. 3파전이다. KEPCO의 세터 양준식을 비롯해 LIG손해보험의 라이트 이강원,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송준호가 후보다. 양준식이 그나마 돋보인다. 양준식은 세터 이동엽을 대신해 27경기에 출전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팀이 이번 시즌 25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큰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토스워크와 두뇌회전은 괜찮다는 평이다. 이강원은 시즌 막판 외국인선수 까메호가 빠지면서 주전으로 뛰었다. 16경기에 출전, 공격성공률 48.94%를 기록했다. 스파이크의 파워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의 김요한'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송준호는 기록이 가장 떨어진다. 7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공격성공률은 48.28%를 기록했다. 그러나 곱상한 외모로 여성 팬심을 사로잡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