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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선택일까 아니면 조급증에서 나온 실책일까.
올 시즌 부진이 신 감독의 개인 지도력의 문제로 보기는 힘들다. 2009년 12월 감독대행을 맡은 뒤 10연승을 달리는 등 14승2패를 기록했다. 2010~2011시즌에는 만연 3위팀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2012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행을 이끌었다. 충분히 검증된 지도력이다.
올 시즌 불운이 겹쳤기는 했다. 시즌 시작 직전 공수의 핵심인 곽승석이 다쳤다. 외국인 선수 마틴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어깨 부상으로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김학민 역시 시즌 시작 전 발목 수술을 받았다. 좌우 공격수들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었다.
아직 대한항공은 후임 감독 대책을 수립하지 못했다. 새 감독이냐 서남원 감독대행 체제냐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대한항공의 조급증이 계속되는 한 좋은 성적을 내기란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