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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미차 가스파리니(28·슬로베니아)는 13살 때까지 탁구 선수였다. 자라면서 키가 커져 육상 선수로 전환했다. 그러다 배구를 하던 형을 따라 배구 선수가 됐다.
한국형 외국인선수의 첫 번째 자격은 갖춘 모습이다. 마음을 열고 동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삼성화재에서 세 시즌을 뛰면서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평가받는 가빈 슈미트에 대한 얘기도 도움이 많이 됐다. 그는 "과거 가빈과 한 번 경기를 해봤다.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가빈처럼 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가스파리니의 장점은 강력한 서브다. 2m2의 큰 키를 이용한 서브의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가스파리니는 "서브가 강하다. 볼이 좋지 않을 때 컨트롤하는 능력도 좋다. 단점은 수비와 블로킹이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는 2006~2007시즌 이후로 끊긴 현대캐피탈의 우승 갈증을 풀어줄 해결사로 활약해야 한다. '승부사' 기질을 타고난 가스파리니는 "우승에 목말라있다. 매 경기 이기지 못하면 집에서 쉬는 것이 낫다. 무엇보다도 나와 동료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는 15일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KEPCO전에서 22득점을 기록, 개막 이후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여자부에선 도로공사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 니콜 퍼셋이 32득점을 폭발시켰다. 4개의 세브에이스를 곁들였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5일)
현대캐피탈(3승) 3-0 KEPCO(1승3패)
도로공사(1승2패) 3-1 현대건설(1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