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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과 4연전 앞둔 하종화 감독 "넘어야 할 산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1-15 21:31


NH농협 2012-2013 배구 V-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29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현대 하종화 감독이 밝게 웃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0.29/

"넘어야 할 산이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이 시즌 초반 고비를 맞았다. 현대캐피탈은 당장 이번 주말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대한항공과 2연전, 다시 삼성화재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죽음의 4연전'을 치러야 한다.

하 감독은 "강팀들과 연속 4경기는 넘어야 할 산이다. 가야할 길이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들이 좀 더 응집력을 가지고 가야하지 않겠나. 전체적으로 보완돼야 할 부분은 서브다. 서브가 승리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서브에서 밀리면 걱정스럽게 된다"고 밝혔다.

역시 하 감독이 생각하는 승부의 분수령은 외국인선수 저지다. 하 감독은 "삼성화재 레오와 대한항공 마틴의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하고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15일 KEPCO를 3대0으로 제압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얼굴이 아니었다. 하 감독은 "준비를 더 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개막전과 2차전 때와 비교해선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경기 내용 면에서 아쉬웠다"고 했다.

하 감독은 이미 KEPCO와 객관적인 전력차가 크게 나는 부분에서 자칫 선수들이 안일한 마음을 가질 것에 대비한 단속을 했다. 하 감독은 "훈련 때 'KEPCO는 쉽게 봐선 안된다'고 말했다. '안일한 마음을 먹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다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잠재적인 생각들이 있지 않았나"고 평가했다.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에 대해선 칭찬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하 감독은 "라이트에서 제 몫을 해줬다. 고비를 넘겨가는 부분인 것 같다. 가스파리니는 공격과 블로킹 등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능력이 드러나지 않는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극복하려고 훈련도 하고 있는데 아직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3세트에 투입돼 1득점을 올린 신인 레프트 송준호에 대해선 발전 가능성을 얘기했다. 하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완전하진 않지만 적응이 된 것 같다. 신인으로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면서도 "기술적인 부분을 갖춰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훈련으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본인도 살아남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고된 훈련을 얼만큼 소화를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나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레프트가 우리 팀에선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송준호가 있다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다. 신체조건이 괜찮다. 높이도 있다. 일취월장해서 자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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