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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달라진 러시앤캐시 꺾고 힘겹게 시즌 첫 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1-04 16:14


4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2012-1213 V리그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마틴이 러시앤캐시 진영을 향히 서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2.11.02.

대한항공이 힘겹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러시앤캐시와의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의 원동력은 높이였다. 블로킹에서 14대6으로 크게 앞섰다. V-리그 2년차 외국인선수 마틴도 건재했다. 마틴은 20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만으로 6득점을 올렸다.

프로 2년차 류윤식도 제 몫을 다했다. 부상으로 코트 복귀가 늦은 곽승석의 공백을 12득점으로 완벽하게 메웠다. 서브 에이스를 2개나 기록했다.

비록 패했지만, 러시앤캐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고쳐야 할 문제점이 많았다. 1세트를 따내고도 불안한 서브 리시브와 조직력으로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시즌 지적됐던 자체 범실도 줄이지 못했다. 득점 이후 그 다음 서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자초했다. 1세트와 4세트에는 하경민과 최홍석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세트는 러시앤캐시의 몫이었다. 다미와 안준찬의 공격으로 앞서간 러시앤캐시는 경기 중반 점점 조직력이 살아난 대한항공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마틴의 높이에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용병술로 고비를 극복했다. 김호철 감독은 세트 후반 최홍석과 김정환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러시앤캐시는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 2개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특히 19-18로 앞선 상황에서 투입된 김민욱의 서브가 두 차례 폭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조직력 부활로 3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러시앤캐시의 반격에 주춤했다. 그러나 공격력으로 러시앤캐시의 패기를 무너뜨렸다. 세트 후반 마틴의 연속 백어택이 코트에 내리 꽂히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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