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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이 무릎 수술을 연기했다.
그런데 흥국생명은 또 다시 임대 계약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미 페네르바체와 정식으로 계약한 것을 1+1의 임대 형식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김연경이 더 이상 흥국생명과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수락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대 계약으로 전환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김연경은 어깨와 무릎이 좋지 않다. 부상이 악화돼 몇 개월을 쉬게 된다면 비싼 급여를 주는 페네르바체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선수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 김연경은 이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 흥국생명에 다른 제안을 했다. 이번 정식 계약은 존중해 준 뒤 임대를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끝까지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 스포츠중재판소(CAS)에서 결론이 나는 방법밖에 없다. 협회는 흥국생명도 웃고, 런던올림픽에서 극찬을 받은 김연경도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지혜를 내놓아야 한다. 임 회장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