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오전 김호철 현대캐피탈 총감독(57)이 내홍을 겪고 있는 드림식스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감독의 선임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계약이 남아있다. 높은 연봉도 받고 있다. 연맹은 김 감독의 연봉을 감당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2013년 6월30일까지 계약돼 있다.
최근 사퇴 의사를 드러낸 박희상 감독은 프로배구 전 구단 사령탑 중 최저 연봉(9000만원)을 받았다. 2억원이 넘는 김 감독의 높은 연봉을 맞춰주기에는 재정적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드림식스에는 더 이상 연맹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러시앤캐시의 네이밍후원금인 17억원으로 한시즌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연봉으로만 13억원여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맹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는 9월 중순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드림식스 감독 선임건에 대한 부분이 다뤄질지도 알 수 없다. 박 감독이 사임을 표명했다고 해도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이 문제를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많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