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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苦盡甘來). 말 그대로 고생끝에 낙이 왔다. '꽃미남 스타' 김요한(27·LIG손해보험)이 활짝 웃었다. 2007년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하얀색 우승 모자를 썼다. 김요한은 26일 삼성화재와의 2012년 수원컵 결승전에서 양팀 최다인 23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LIG손해보험는 1976년 금성 배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36년 만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업그레이드된 피지컬도 김요한을 춤추게 했다. LIG손해보험은 올시즌을 대비해 브라질 배구대표팀 피지컬트레이너를 영입해 선수들의 피지컬 능력을 향상시켰다. 잘 갖춰진 프로그램으로 몸을 만든 김요한은 스파이크 폭발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김요한은 이번 컵대회 남자부 MVP에 올랐다. 기자단(18표) 투표 만장일치의 환희를 누렸다. 김요한은 "좌절한 적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다.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룬 우승이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정규리그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