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이 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연경은 "'죽음의 조'인 B조에서 미국, 브라질, 세르비아, 중국과 예선경기를 치렀는데, 쉬운 상대가 한팀도 없었다"면서 "악착같이 하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8강에 올라 이탈리아를 상대할 때도 이런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은 "몸은 무거운 게 사실이지만 경기 전 마음만은 가볍게 가자고 다짐했다"면서 "그리고 언니들이 도와준 덕분에 쉽게 경기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키도 큰 편이지만 서브, 서브 리시브, 블로킹까지 구사하는 선수는 흔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쑥스러운 듯 웃었다.
한국과 미국의 준결승전은 9일 오후 11시에 벌어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