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공개적으로 주심과 언쟁을 벌인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배구연맹은 27일 "대한항공전에서 언쟁을 벌인 신 감독과 김건태 주심을 상벌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상벌위는 31일 서울 상암동 배구연맹 사무실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심판과 말다툼을 벌인 신 감독이나 끝까지 침묵하지 못하고 맞고함을 친 김 주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7명의 상벌위원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24일 대한항공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자, 경기 직후 김 심판에게 오심을 지적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가 7-6으로 앞서고 있던 5세트에서 세터 유광우가 토스를 올렸을 때 대한항공 곽승석의 손이 네트를 넘어와 유광우의 손을 건드렸다며 네트 오버를 지적했으나, 김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주심은 신 감독의 거친 항의에 대응했고, 이 장면이 당시 경기를 중계했던 TV카메라에 잡히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