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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두려워하지 말라"는 감독 주문에 춤추는 도로공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1-17 19:29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어창선 감독의 주문에 도로공사 선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자 오히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도로공사는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1, 25-22, 13-25, 29-27)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어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승리요인은 서브다. 서브 훈련을 많이 했다. 장점인 서브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보여줬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보이지 않았다. 어 감독은 "3라운드까지는 소극적이고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우리만의 조직력과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장점을 찾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더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강하게 하는 것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임을 선수들도 인정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0승7패(승점 28)를 기록, 2위 흥국생명(10승8패·승점 30)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2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 감독은 "4라운드부터가 중요하다.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어떤 경기도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병 피네도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 감독은 "최근 피네도에게 '스타 의식'을 주입했다. '위기에서 끊어줄 수 있는 것이 스타다'라고 얘기했다. 본인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단 공격을 했을 때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젠 상대 선수도 수비 자리를 잘 지키고 블로킹도 잘 뜬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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