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경기가 끝난 뒤 어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승리요인은 서브다. 서브 훈련을 많이 했다. 장점인 서브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보여줬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보이지 않았다. 어 감독은 "3라운드까지는 소극적이고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우리만의 조직력과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장점을 찾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더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강하게 하는 것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임을 선수들도 인정했다"고 했다.
용병 피네도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 감독은 "최근 피네도에게 '스타 의식'을 주입했다. '위기에서 끊어줄 수 있는 것이 스타다'라고 얘기했다. 본인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단 공격을 했을 때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젠 상대 선수도 수비 자리를 잘 지키고 블로킹도 잘 뜬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