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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해원 흥국생명 감독 "몬타뇨 막는 수비했지만 결국…"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1-01 19:20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 성남=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몬타뇨를 막는 수비 연습을 했는데도 졌네요."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흥국생명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삼공사와의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17, 25-27, 24-26, 18-25)로 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차 감독은 "몬타뇨를 막는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수비수들을 후위에 세워놓고 디그 연습을 많이 시켰는데 졌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몬타뇨의 타점이 워낙 높아 블로킹도 하나, 둘, 셋에서 뛰는 것을 넷에 뛰라고 주문하지만 역부족이다"고 덧붙였다.

몬타뇨의 공격을 흔들기 위해선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1세트에선 먹혔다. 상대 범실을 틈타 흥국생명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서브가 약해지면서 몬타뇨의 공격이 부활했다. 흥국생명의 낮은 블로킹으로는 속수무책이었다.

차 감독은 "3라운드에서도 4승 1패를 했어야 했다. 내심 욕심을 부렸고, 상대방 범실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에 몬타뇨의 활약이 워낙 좋았다"고 평가했다.

승장인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심적으로 잘해보자는 마음이 경기 초반 부담으로 작용했다. 움직임이 둔했다. 다행히 2세트 제 페이스를 찾았다. 3세트도 편안하게 하다 여유를 부리다 질뻔했다 운좋게 이겼다. 4세트에는 이상적인 움직임으로 이긴 것 같다"고 했다.


몬타뇨는 이날 45득점을 폭발시켰다. '몰빵배구'에 체력이 걱정이다. 박 감독은 "체력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도 있기 때문에 체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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