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용병 수니아스(캐나다)의 외할아버지는 한국전 참전 용사다. 외할아버지 랜돌프 키시그는 캐나다 공수부대 출신이다. 군인 출신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수니아스는 거수 경례 세리머니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다. 통쾌한 강타를 때린 뒤에는 관중석이나 멋진 토스를 올린 세터에게 거수 경례를 해준다.
수니아스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세터의 볼배급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친다. 최태웅 같이 볼을 때리기 좋고 예쁘게 올려줄 경우 공격성공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볼이 나쁘게 올라올 경우 범실이 많아진다.
1라운드를 통해 국내배구에 적응한 수니아스는 2라운드 MVP에 뽑혔다. 3라운드에서도 수니아스는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수니아스는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3라운드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도 팀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3대1(25-23, 23-25, 27-25, 25-18) 승리를 이끌었다. 수니아스의 공격성공률은 45%였다. 수니아스는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으로도 3득점을 보탰다. 나쁜 공을 좀더 잘 처리하는 기술만 배운다면 가빈에 맞먹는 괴물 용병의 위치에 올라갈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프로배구 전적(28일)
현대캐피탈(9승8패) 3-1 드림식스(7승10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