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국내 최고 프로스포츠 마케팅 5대 전략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2-01 18:00


현대캐피탈의 한상길(가운데)이 프리허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은 마케팅 하나만큼은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강이라고 자부할만하다. 경기력 이상으로 마케팅에 목숨을 건다. 그런 노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7회 한국스포츠산업대상에서 마케팅우수프로경기단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마케팅에는 몇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①프로스포츠, 팬이 먼저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마케팅전략은 팬으로부터 시작된다. 경기장 귀빈석을 팬을 위한 좌석(SMART석)으로 제공하고 스카이박스, 패밀리석 등 프리미엄좌석제를 실시하며 VIP마케팅을 본격 접목하는 동시에 날씨에 따라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우설가 제도 및 편의성 제고하기 위해 스마트폰 예매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팬의 입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는 동경의 대상이며 자신만의 우상이 된다. 스카이워커스는 팬과의 원활한 교감을 위해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팬과 선수가 함께하는 팬 사인회, 영화데이트, 리무진데이트는 물론 선수들의 스타성을 부각시킨 스페셜 캘린더(상체 누드) 제작 및 보급에 나섰으며 프로배구 최대 서포터스 클럽 '자일즈' 육성을 위해 각종 지원 및 8년 연속 '스카이워커스 여름캠프'를 실시해오고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한국 프로배구 최초로 '문성민 T-Shirts 그래픽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성민 선수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통해 배구 붐을 조성하고, 팬들에 보다 많은 참여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 프로배구가 겨울철 스포츠인 만큼 경기장 외부에는 무인발권기, 매표소 마이크 스피커시스템 및 티존(Tea-Zone)을 설치해 관람객 대기시 편의를 제공하고, 중계리시버 및 개인보관함 무료 대여 등의 특화서비스도 선보였다.

②스카이워커스♥천안


연고 지역민과의 긴밀한 유대강화는 연고구단이 해야 하는 필수 마케팅활동 중의 하나이다. 현대캐피탈은 프로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연고지 팬들과의 친밀한 관계가 근본이라는 점을 깨닫고 천안 시민과 함께하는 '스카이워커스♥천안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이를 통해 화재예방홍보를 위한 1일 명예소방관 행사,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보답하고자 선수단이 천안시 수능현장을 방문해 수능생을 응원하는 행사, 천안시 중고교에 선수단이 방문하여 배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배구교실, 영어교실 등 테마별 재능기부 행사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좌식배구단 및 천안 단국대 몽골 봉사활동 지원은 물론 시즌 중 사랑의 스파이크 적립 프로모션을 벌여 모아진 기금을 천안시에 유소년 배구발전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연고구단으로서 지역공헌활동에도 힘써왔다.

천안시의 관심과 지원은 배구계는 물론 국내 프로 스포츠계에 부러움의 대상이다. 현무용 천안시장의 지극한 배구 사랑은 스포츠계에 정평이 나 있다. 시장이 직접 천안시를 배구특별시로 명명하고 지역의 단합과 지역민의 건강한 여가 활동에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배구에 대한 열정을 아끼지 않아 왔다.

또 프로배구 최초로 환경부, 배구연맹, 천안시 공동으로 '그린 볼리볼(GREEN VOLLEYBALL)'캠페인도 전개,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일회용 응원도구 퇴출 등 가장 가까운 아이템에서부터 재활용을 유도하는 클린문화 홍보 및 그린데이(Green Day·행사 참여한 팬에게는 무료입장)를 지정했으며, 팬들이 쉽게 환경절약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 환경온도계 설치 운영 및 무공해 수소연료전지 셔틀버스를 운영 중에 있다.



③IT 기술 접목, 트렌드(Trend)를 앞서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과 흥분은 문화와 지역의 장벽을 아우르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이벤트에 동참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인지도와 신뢰를 얻는데 주효하다. 더욱이 인터넷, 모바일 확산으로 소셜미디어의 필요성은 스포츠마케팅에서도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스카이워커스는 2011~2012시즌 프로배구 슬로건을 '스마트 볼리볼(SMART Volleyball)'로 이어가고 있다. 프로배구 최초 선수 유니폼 및 각종 홍보물에 AR코드(가상현실)를 적용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티켓예매시스템 구현 및 스마트폰으로 선수, 경기, 구단 정보는 물론 배구 관람에 필요한 교통 정보, 뉴스 등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구단 홍보채널로서 홈페이지, 서포터스 카페 등 인터넷 외에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종 정보제공 및 실시간 현장이벤트를 벌이는 등 팬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경기장 전 구역 무료 Wi-Fi Zone(KT와의 Co-promotion)을 구축하는 등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④현대캐피탈스러운 혁신적인 스포츠마케팅

국내프로스포츠의 활성화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여신금융업계의 리더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청와대,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공공기관과 국내외 유수 기업의 CEO들이 마케팅 노하우 및 기업문화 탐방 러시를 이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이번 수상은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주목 받아 온 모기업 현대캐피탈의 마케팅 철학과 전략이 프로 스포츠에까지 접목된 결과다.

이런 모기업의 마케팅이념을 바탕으로 해 스카이워커스는 프로배구 흥행 및 스포츠마케팅을 선도하며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7년 연속 관중 입장 1위를 달성했으며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7년 만에 프로배구가 국민스포츠로 성장하는데 기여해왔다.

스포츠마케팅 강화를 위해 전임 단장제, 운영 전담 조직 편성 및 전사적 후방지원을 통해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으며 연고 프로구단으로서 프로배구 최초 연고지내 클럽하우스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⑤변화 그리고 혁신

지난해 현대캐피탈은 팀 리빌딩과 동시에 대대적인 구단 아이덴티티(정체성) 변신을 꾀했다. 먼저 흑백의 명쾌한 대비를 통해 강한 이미지를 형상화한 TI(Team Identity)는 연고지 천안(Cheonan)을 함께 명기해 배구단이 팬과 선수 그리고 연고지가 함께하는 진정한 클럽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맞춰 선수 유니폼은 선수를 가장 돋보이게 하고, 유니폼 만으로도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모기업 기본 컬러인 하늘색과 검정색, 흰색을 이용, 심플하면서도 강해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만 볼 수 있는 스카이워커스의 국내 최초 3색 배구코트는 차별성에서 시선을 끌고 극명한 색감 차이에 따른 관람시 집중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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