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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2개월 만에 갈라선 스승 이경석과 제자 황동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3:24


LIG손해보험에서 대한항공으로 트레이드 된 미남 세터 황동일. 사진캡처=LIG손해보험

결국 스승과 제자의 밀월 관계는 깨졌다. 2개월 만에 둘은 갈라섰다.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은 경기대 제자인 세터 황동일을 11일 대한항공으로 이적시켰다. 대신 대한항공에서 세터 김영래와 레프트 조성철을 데려왔다.

이경석 감독은 지난 9월초 LIG손해보험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LIG손해보험은 명 세터 출신 이경석 감독이 팀의 주전 세터 황동일의 기량을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이 감독은 황동일을 집중조련했다. 훈련 때마다 황동일에게 가장 많은 주문을 했다. 황동일의 볼배급과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도 많았다. 하지만 황동일은 이 감독의 생각만큼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에 들어가 경기를 하면서 주눅이 들었고 플레이가 위축됐다. 그러면서 그런 대로 맞았던 용병 공격수 페피치와의 호흡도 거칠어졌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6경기에서 1승5패. LIG손해보험은 트레이드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황동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레이드 발표에 앞서 LIG손해보험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황동일은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현 드림식스)에 입단했다가 바로 LIG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꽃미남으로 많은 여성팬을 갖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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