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쾌·통쾌·발랄' GS칼텍스 '올시즌 느낌좋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0-14 18:53


14일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학교 교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미디어데이 현장. 사진제공=GS칼텍스.

'한국 배구의 선구자' 이선구 감독(59)이 이끄는 GS칼텍스 선수들은 지난시즌 받아든 꼴찌라는 충격에서 벗어난 듯 했다.

그 모습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대학교 교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유쾌했다. 틀을 깼다. 이날 차상현 코치와 주장 남지연(리베로)의 사회로 진행된 미디어데이는 기존 딱딱한 컨셉에서 벗어났다. 차 코치와 남지연은 재치넘치는 언변으로 끼를 발산했다. 나머지 GS칼텍스 선수들 역시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띄며 국내 취재진들과의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박장대소가 터졌다. 이례적으로 선수들이 거꾸로 기자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에서 이색 질문들이 쏟아졌다. 세터 시은미는 "올시즌 여자배구 순위를 예상해달라"고 물었다. 센터 정대영은 "GS칼텍스 홈 개막전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말해달라"고 했다. 레프트 한송이는 한 기자에게 "스포츠기자가 된 계기와 어느 종목이 가장 좋냐"라며 당당함을 발산했다.


14일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공=GS칼텍스
사고의 전환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과 취재진들이 함께 직접 호흡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동안 경기를 눈으로만 봐왔던 취재진과 선수들이 한 코트 안에서 직접 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코트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GS칼텍스팀과 서울KIXX팀으로 나뉘어 9인제 배구가 이뤄졌다.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기자들 속에서도 멋진 스파이크와 블로팅이 나오면 선수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칭찬했다.

GS칼텍스는 이 분위기를 시즌 개막까지 끌고갈 생각이다. 이들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기본기부터 다지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타 구단보다 장신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세세한 기술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훈련을 통해 기본 기술을 향상시켰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용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