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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군수사과는 8일 이용택의 죽음을 '개인신상을 비관한 충동 자살'로 확정지었다. 군수사과는 부검을 요청했지만, 보호자인 모친이 반대하면서 자살로 최종 결론지어졌다.
이용택은 무엇때문에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져야 했던 것일까.
설상가상 부상까지 입었다.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뒤 어깨를 다쳤다. 두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10개월여의 재활기간은 그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일부에선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점점 미래는 불투명해져갔다.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았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일부 선수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못했을 정도였다. 심리적인 부담은 늘어만 갔다.
최삼환 상무 감독은 "평소 차분하고 당당한 선수였다.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희망을 불어넣어줬지만 끝이 좋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세진 KBSN 해설위원은 자신의 트위트를 통해 '이놈아 그게 최선이었니. 뭐가 그렇게 힘들디…'라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 심정을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