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돌아온 男플뢰레의 봄"이광현,리마그랑프리 銅! 男대표팀 2연속 메달 행진[오피셜]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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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4 11:46 | 최종수정 2025-03-24 12:11


"7년만에 돌아온 男플뢰레의 봄"이광현,리마그랑프리 銅! 男대표팀 2연속…
사진출처=FIE

"7년만에 돌아온 男플뢰레의 봄"이광현,리마그랑프리 銅! 男대표팀 2연속…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봄날, '대한민국 플뢰레 에이스' 이광현(31·화성시청·세계 22위)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광현은 23일(한국시각) 페루 리마에서 펼쳐진 국제펜싱연맹(FIE) 남녀 플뢰레 그랑프리 남자 개인전에서 7년 만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광현은 조별 예선(뿔)에서 4승2패로 본선에 올라, 32강서 '세계 7위' 이집트의 모하메드 함자를 15대7로 돌려세우며 파란을 일으켰다. 16강에서 홍콩의 렁친유(세계 47위)에게 15대14, 한끗차로 이기며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프랑스의 아나스 아난(세계 50위)에게 15대7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광현은 준결승에서 파리올림픽 개인-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필리포 마치(세계 3위)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9대15로 패했다. 아깝게 결승행을 놓쳤지만 7년 만의 동메달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7년만에 돌아온 男플뢰레의 봄"이광현,리마그랑프리 銅! 男대표팀 2연속…
사진출처=F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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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2연패를 이끈 간판스타다. 2015년 이탈리아 토리노 그랑프리 동메달, 2016년 중국 상하이 그랑프리 은메달, 201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동메달로 잇달아 포디움에 오르며 한국 플뢰레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들어 개인전 메달과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한때 김영호, 허준, 남현희, 전희숙 등이 세계를 호령하며 대한민국 펜싱의 중심에 섰던 플뢰레가 주춤한 새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어펜져스'의 사브르, 박상영, 최인정, 송세라의 에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상황.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플뢰레 에이스들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9일 이집트 카이로 월드컵 개인전 윤정현(국군체육부대·세계21위)의 동메달에 이어 이날 2대회 연속 입상으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플뢰레의 봄날이 돌아왔다. 대한펜싱협회와 후원사 SK텔레콤이 힘든 상황에서도 '플뢰레 부활' '세대교체'를 기치로 국내 그랑프리 대회 유치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이광현은 7년 만의 동메달 직후 "남자 플뢰레가 한동안 침체기에 있었는데 바로 직전 대회(이집트 카이로월드컵)에서 윤정현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페루 그랑프리에서 제가 또 한 번 메달을 획득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한펜싱협회와 SK텔레콤에 감사드리고, 고생하시는 차형우, 정명환, 오하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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