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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제 빙상계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인근에서 벌어진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에 비통에 잠겼다.
또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날 "어젯밤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아메리칸 항공기 사고로 ISU와 전 세계 스케이팅계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가족, 친구, 코치와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피겨 스케이팅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긴밀한 가족이며 우리는 함께한다. 우리는 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미국 피겨 스케이팅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재열 ISU 회장도 "오늘은 전 세계 피겨 스케이팅계의 비통한 날이다. 이 끔찍한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장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 이렇게 많은 커뮤니티 구성원을 잃은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안겨준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