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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사당귀' 김대호의 MBC 퇴사가 KBS에도 영향을 미쳤다.
청약 당첨 후 돈 때문에 프리 선언을 했다고 솔직히 밝힌 김선근. 김선근은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미스터트롯2'가 뜬 거다. 11월 오디션이어서 9월에 나갔는데 1차 탈락했다. 수입이 0원이었다. 반년 정도 가까이 수입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김선근에게 도움을 준 은인이 있었다. 김선근은 "너무 고마운 게 장윤정 누나가 200만 원 주셨다. '선근아. 나가면 이 돈을 분명히 쓸 데가 있을 거다' 해서 도움 받았다"며 "이후에도 불안정해서 책 포장하는 알바 하고 택배 상하차도 가봤다. 제일 오래한 건 세탁 배달 아르바이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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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근은 후배들에게도 "나올 때 전현무, 조우종 선배처럼 자기 포지션이 있을 때 나오면 된다"며 "난 애매하게 나왔던 거다. 시기도 애매하고 인지도도 애매하니까 나와서 다 애매하다. 그냥 나오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전현무도 공감했다. 전현무는 "프로그램 2개로 시작했는데 그게 끝난 거다. 방송이 없으면 수입이 없는 거다. 그 순간 공포스럽더라. 굶겠구나. 잊혀지겠구나 싶더라"라고 떠올렸다.
김선근의 아내는 "KBS 다닐 때는 월급을 주니까 아이들 먹을 거는 마음을 놓고 사먹였다. 큰애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병원에서도 소고기를 자주 먹이라더라. 그래도 월급이 나올 때는 소고기를 자주 샀는데 지금은 한번 가면 엄청 고민하다가 10번 중에 한 번 산다"고 얘기하다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아이들 돌반지까지 팔았다는 김선근 부부. 김선근의 아내는 "살면서 나중에 꼭 배로 갚아주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고 김선근도 "그래서 잘해야 한다. 잘 돼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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