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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새로운 '체육대통령'으로 깜짝 당선된 '기적의 사나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2)은 "대한민국 체육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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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당선인은 선거 당일 조금은 불안했지만, 진정성으로 체육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론에서 이변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선거는 예측을 할 수 없는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비슷한 것 같다"며 "(내가 쓴 기적 중)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격돌한 왕하오가 가장 셌지만, 이번 선거기간이 가장 힘들었다. 선수로 활동할 때는 보통 대회를 앞두고 '이 연습을 더 할 걸'처럼 후회가 남는다. 하지만 이번 정견 발표를 끝내고 대기실에서 3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 긴장이 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개표를 앞둔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아테네올림픽 결승에 올라갔을 때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 축하를 받았다. IOC선수위원 때도 그랬다. 결국은 진정성이 통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에 68개 스포츠종목을 빠짐없이 직접 테스트하며 체육인들의 마음을 열었다. 세팍타크로가 가장 힘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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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당선인은 정재계,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당선 축하 문자를 받았다. 그는 "경기인 출신이기 때문에 기업 후원에 약할 것이다, 네트워크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겠지만, 대한체육회는 나 혼자 운영하는 게 아니다. 열정있는 체육인들과 함께 운영한다. 이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기업인들에게 후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정치인들에겐 '대한민국 체육이 전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다양한 사건사고로 인해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유 당선인은 "아직 내부 업무 파악을 다 한 것이 아니다. 당선인 신분으로 말하는 게 앞서나갈 수 있지만,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회장이라고 내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턴이 됐든 누구든 정책 아이디어에 대해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구성원들이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스스로 변화를 해야 하는 게 급선무다. 체육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열정을 쏟는 문화를 만들지 않으면 체육계가 다시 변화할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체육의 멋진 가치를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빠른 속도로 강도높은 개혁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당선인은 또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개방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미래를 내다본 엘리트 선수 육성 강화, 무너진 학교체육 활성화 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