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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승민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을 문체부는 전폭적으로 서포트하겠다."
당선 직후 현안 해결을 약속한 유 당선인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날 아침 일찍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위치한 문체부 서울 사무실을 찾아 유인촌 장관과 '올림픽 레전드 동료' 장미란 차관을 만났다. 당선 인사로 2027년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인사 문제 이후 2년 가까이 갈등관계에 있었던 문체부를 가장 먼저 찾았다. 문체부 관계자들은 "대한체육회장이 당선 후 문체부를 찾아 인사를 나눈 것이 무려 8년 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예술인 특유의 호방한 기백을 지닌 '국민배우' 유 장관과 체육인 특유의 호탕한 기세를 지닌 '올림픽 챔피언' 유승민 당선인이 서로 뜨겁게 포옹했다. 유 장관이 축하 인사를 건넨 후 1시간 넘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면담에 배석한 문체부 체육국 관계자들은 "두 분의 마음이 정말 잘 맞았다. 앞으로 갈등 없이 새로운 체육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유 회장은 "문체부와의 만남은 얼마나 체육계 현실이 얼마나 녹록지 않은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제가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될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 제가 경험해왔던 살아왔던, 보여줬던 과정들 이상으로 두배, 세배 진정성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훌륭한 대한체육회장님들이 계시지만 그분들이 끌고 오셨던 부분을 뛰어넘어 최고로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면서 "제가 못했을 때는 정신차리게 꾸짖어주시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채찍질해주시고 잘하는 부분은 더 많이 부각시켜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대한민국 체육이 굉장히 안좋은 이슈들에 노출돼 있다. 체육인들의 자존심이 떨어졌다. 이번 올림픽처럼 잘한 올림픽이 없었음에도 빠른 시일 내에 덮어졌다. 안타깝다. 2025년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유 회장 당선인은 현장의 지도자, 선수들을 향한 감사와 함께 헌신을 약속했다. "지금도 토리노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진행중이다.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계 선수, 지도자들, 지금 이순간에도 현장에서 훈련과 대회에 매진하고 있을 선수, 지도자에게 감사한다. 기대하신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