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에서 배운 체육, 인생의 버팀목이 된다'. 학교체육에 대한 선생님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이 어우러지면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장애·비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체육시간, 체력을 기르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진정한 학교체육의 참모습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주최하고, 스포츠조선과 학교체육진흥회가 주관하는 '2024 학교체육대상'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어 스포츠조선은 학교체육진흥회와 함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각 분야 대상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이들이 펼쳐나가는 특별한 체육교육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편집자주>
|
|
|
이런 보치아가 장곡고에 이렇게 하나의 '문화현상'처럼 퍼지게 된 데에는 이수형 특수교사의 노력이 있었다. 4년 전 처음 장곡고에 부임한 이 교사는 특수체육을 전공하고, 장애 학생들의 체육 수업을 전담하고 있다.
|
이 질문 하나가 장곡고의 문화를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이수형 교사의 용기 있는 제안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런 제안을 편견 없이 선뜻 받아들여 준 동료 체육교사들의 이해심이 큰 모티브가 됐다.
|
장곡고에서는 이제 '통합체육'이 특별한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자리잡았다. '장곡고 어울림 학교스포츠축제' 같은 행사가 2년째 이어져 온 것도 이런 배경 덕이다.
그러나 이수형 교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다.
|
'통합'이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는 시대, 이수형 교사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시기야말로 학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장애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지워지는 때일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