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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세영 작심발언' 사태로 드러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행정이 '시즌2' 국면을 맞고 있다. 국가대표팀 지도자(감독-코치) 해임 이슈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진상조사를 받게 됐고, 새 지도자 공개모집을 졸속 추진하려다 대한체육회의 제동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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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감독은 "궤변이다. 지난 9, 11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내려 준 지도자 선발 관련 공문에서는 '올림픽 등 주요 대회 성과를 감안한 평가를 통해 재임용'이라고 명시돼 있다. 협회가 말한 2020년 지침이 '구법'이라면 2023년 공문은 '신법'인데, 어떻게 '구법'이 '신법'을 우선할 수 있느냐"면서 "공정성을 강조하는 사회 기류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시 정성평가를 배제하는 추세인데, 채용 공고문에 없던 정성평가를 갑자기 적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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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계 관계자는 "평가위원 상당수가 평소 김학균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 데다, 대표팀 경험자는 1명뿐이다. 평가위원 구성부터 공정성을 잃었는데, 김 감독이 수긍할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협회는 이날 부리나케 신임 지도자 공개모집 공고를 내려다가 대한체육회의 승인 거부로 망신살을 초래했다.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상 1개월 전에 공고를 내야 한다는 규정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김 감독 등의 계약기간이 12월 31일까지여서, 협회는 20일부터 31일까지 공모를 하려고 했다. 관련 규정에 '긴급한 사유의 경우 체육회와 사전 협의 후 공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긴 하지만 체육회가 보기에도 협회의 행정이 '졸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