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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경륜훈련원을 졸업한 20명의 신인 경륜 선수들은 자전거 선수 출신이 17명, 비선수 출신이 3명이다. 전문가들은 29기 선수들을 졸업 순위를 기준으로 구분해 보면 1강5중 구도가 유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1강은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박건수(22·김포)다. 박건수는 지금 당장 특선급에 투입되더라도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다릿심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놀라운 것은 박건수는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박건수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그런데 경륜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단 6개월의 준비 만에 경륜훈련원 입학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타고난 체력을 가졌고, 훈련원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 수석으로 졸업했다. 박건수의 장점은 힘을 앞세운 강력한 젖히기 승부이며, 선행 능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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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팀으로 합류한 마민준(24)은 자전거를 사랑했던 동호인으로 시작해 경륜 선수가 된 경우다. 그만큼 경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고, 젖히기와 추입에 강점이 있다.
이제 29기가 졸업하고 각 훈련지로 흩어졌기에 훈련지 지형도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우선 김태완 정윤혁 강동주 등 총 5명의 신인이 합류한 동서울팀은 이제 총 29명으로 몸집이 더욱 커졌다. 또 수석 졸업자인 박건수와 신동인이 합류한 김포팀도 선수층이 한층 더 두꺼워졌다. 몇년 만에 신인이 2명씩 합류한 청평팀(김태호 권오철 합류)과 부산팀(마민준 이상협 합류)도 젊은 피 수혈로 팀에 활력이 불어올 전망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수석으로 졸업한 박건수는 22세로 역대 훈련원 수석 졸업자 중 가장 젊은 선수라며, 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