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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 선수, 작년 봄에 스쿼시 시작했는데 올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어요. "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대회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청스한' 공모에 선정된 스쿼시, LA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후 처음 열린 올해 열기는 역대 최고였다. U-12 20팀, U-15 15팀, U-18팀 18팀 등 '2인1조' 43개팀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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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현장에선 '국내 랭킹 1위' 국가대표 이민우(충북체육회)와 '랭킹 2위' 국대 상비군 박승민(한체대)의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전광석화같은 스매시, 국대들의 클래스에 탄성이 쏟아졌다. 스쿼시 꿈나무들은 휴대폰을 치켜들고 영상 찍기에 바빴다. 충북 출신 국대들은 고향서 열린 '청스한'서 재능나눔은 물론 시상식 운영요원을 자청했다. 이민우와 박승민은 "청스한은 국대도 선수도 동호인도 하나가 되는 무대다. 우리의 경기가 꿈나무 선수, 동호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4년 후 LA올림픽, 스쿼시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이민우는 "스쿼시는 선수 자비로 대회 경험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 투어에 못나가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충분한 지원만 있다면 4년 뒤 LA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승민 역시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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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나눔 현장을 함께한 강호석 스쿼시대표팀 감독은 "부자가 된 마음이다. 이번엔 참가자가 많아 인원조정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청스한에 온 많은 아이들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걸 알고 있더라"며 스쿼시 저변 확산에 기대감을 표했다. "스쿼시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선순환이 가능한 대표적 종목이다. 국대 선수들에게도 우리 종목을 알리는 '스쿼시 사절단'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재능나눔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8 LA올림픽을 앞두고 강 감독 역시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스쿼시인들과 우리 선수들의 열정이 뜨겁다. 외국대회를 가면 체력, 기술은 동등한데 단 한 가지,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다. PSA투어에 나가고 지속적인 출전을 통해 월드투어까지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한 지원. 기업 후원이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쿼시는 동호인도 많고, 시장성도 좋은 종목이다. 후원만 있다면 LA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청소년들에게 스쿼시가 좋은 이유를 묻자 강 감독은 "스쿼시를 '피지컬 체스'라고 한다. 상대성 종목이고, 벽면과 상황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운동이라 신체활동, 두뇌활동이 결합된다. 또 벽을 향해 시원하게 볼을 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래 전 가르친 동호인 커플을 여기서 만났다. 결혼해 오늘 아이 둘을 데리고 왔다"면서 "이 아이들을 보면서 스쿼시의 미래를 상상한다. '저 아이는 스쿼시를 놓치지 않으면 언젠가 진천서 만나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관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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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이 추천한 스쿼시 패밀리, 정기용(48)-최영주(44) 부부는 하율(8), 찬율(5) 두 아이와 함께 청스한을 즐겼다. 대회뿐 아니라 체육관 2층 공간을 활용해 VR스쿼시, XR체험존, 캐리커처, 석고클레이 등 문화체험존과 친환경 이벤트인 스쿼사이클(Squash+Recycle)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학부모, 참여자의 호응이 높았다. 종목 구성과 운영에서도 세심함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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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