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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아, 파이팅. 할 수 있어."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진관중을 이끄는 건 '젊은피' 박준우 교사. 이날 눈에 띄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나타난 박 교사는 대회 내내 식지 않은 열정으로 참가 학생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박 교사는 "진관중이 북한산 아래 은평뉴타운 구석에 위치했다.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 학교의 에너지가 오늘 이곳에서 다 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관중은 4월말 서울림운동회 통합스포츠 클럽 인원을 모집했고,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첫 출전이었기에, 시행착오도 많았을 터. 박 교사는 "저희가 늘 참가하길 원했던 행사였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남아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참여해줬다.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마음 착한 친구들이 승철이가 잘 녹아들 있도록 옆에서 물심양면 도와줬다"며 고마워했다. 또 "수업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때 학생들이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줄 때 크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만족스러운 데뷔 무대를 치른 박 교사는 "장애-비장애 학생 할 것 없이 이런 운동회를 통해 뿌듯함, 책임감이 생길뿐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응원해주고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대회는 앞으로 꾸준히 열려야 한다. 진관중도 내년에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