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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유빈이도 나도 서로 잘 만났다. 승부해야 한다."
주 감독은 이름보다 '깎신'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수비탁구의 신이다. 2003년 파리세계탁구선수권 단식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에 빛나는 그는 현역 시절 중국 톱랭커들이 두려워하는 몇 안되는 '비중국' 에이스였다. 권혁삼 대한항공 스포츠단장은 "주 감독은 실력, 인성 모든 면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지도자다. 대한항공 탁구단의 성장과 화합, 도약을 이끌 최적임자"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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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신유빈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지만 따뜻했다. "유빈이가 파리올림픽 8강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를 잡았지만 사실 지난 2년간 일본 톱랭커를 이기지 못했다. 승률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힘은 좋은 데 범실이 많다. 공세적으로 붙어치는 주도적인 탁구를 해야 한다. 중심이 바뀌고 범실만 줄여도 저절로 늘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빈이는 어리고 힘도 좋고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태도가 좋다. 더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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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감독은 함소리 전담코치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신유빈의 훈련을 이끌고 있다. 신유빈은 올림픽 직후 어깨 근육 부분파열 진단을 받고 재활중이다. 주 감독은 선수보호를 강조했다. "어깨가 생갭다 좋지 않다. 1년 넘게 쉼없이 대회를 뛰었다. 프로선수들처럼 몇 달간 재활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유빈이는 오히려 대회를 나가고 싶다고 한다. 유빈이는 힘든 훈련을 즐기고, 지도자가 적극 개입하는 것도 좋아한다. 재활을 하면서 상태를 보고 국제대회 출전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빈이는 이제 스무살이다. 탁구가 뭔지 알 때이고, 실력적으로 더 튼튼해지면 분명 더 잘될 것"이라면서 "좋은 시기에 서로 잘 만났다. 유빈이도 저도 승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깎신'의 승부수와 지향점은 확실했다. "지도자에게 유승민같은 선수가 오는 건 일생일대의, 엄청난 행운이다. 스웨덴의 욘 페르손 감독에게도 트룰스 모레가르드(세계 13위)가 찾아왔다.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10년간 꾸준히 하면 10년에 한번쯤은 그런 선수가 내게도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8년차 지도자로서 대한항공과의 만남은 운명이자 그런 좋은 선수를 만날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