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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원만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역대 처음으로 제정한 '패럴림픽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2024년 파리패럴림픽 사격에서 2관왕을 차지한 '휠체어스나이퍼' 박진호(47·강릉시청)가 선정됐다.
특히 사격에서는 무려 3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조정두(37·BDH파라스)가 지난 8월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명중했다. 이어 박진호가 31일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자신의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따내더니 3일에는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 등급 SH1)에서 또 금빛 표적을 관통하며 '한국선수단 유일무이 2관왕'이 됐다. 이 경기에서 박진호는 패럴림픽 본선과 결선 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선수단의 금메달 목표 초과달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박진호의 MVP 수상은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물론 보치아의 '패럴림픽 10연속 금메달'을 완성한 정호원이나 중증장애에도 극한의 경기인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해 센 강의 거친 물살을 헤치며 완주해낸 김황태의 투혼에도 MVP 표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박진호는 "패럴림픽 MVP 제도가 이번에 처음 생겼는데, 내가 받게 돼 가문의 영광이다. 선수단에 가장 공헌도가 높다는 뜻으로 주신 것 같다"면서 "강릉시청 시장님 이하 관계자, 감독님, 팀 동료들, 트레이너, 코치님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응원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생각지도 못한 분들한테도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및 친구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다시 '처음으로 리셋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패럴림픽을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