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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메달 5개로 목표 조기 달성
세계랭킹 3위 김기태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 결승에서 대만의 전보옌(세계랭킹 5위)을 세트 점수 3-1(3-11 15-13 11-7 11-9)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김기태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5개'를 조기에 채웠다.
김기태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새뮤얼 본 아이넴(호주)를 꺾었으나 1세트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승전이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김기태는 1세트에서 단 3득점에 그치며 끌려갔다.
그러나 김기태는 몸이 풀린 2세트부터 전보옌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10-9로 앞서던 김기태는 듀스를 허용했으나 14-13에서 드라이브를 꽂아 넣으며 세트 점수 1-1을 맞췄다.
이후 김기태는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3세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1-7로 가져왔다.
4세트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김기태는 경기 초반 4-1로 앞섰고, 전보옌은 타임아웃을 걸어 경기 흐름을 끊기도 했다.
김기태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10-6에서 3연속 실점하며 10-9까지 쫓겼으나 심호흡을 한 뒤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마지막 포인트를 채웠다.
진보옌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리자 김기태는 그 자리에서 드러누워 기쁨을 표현했다.
지적장애인인 김기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친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했고, 2022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일약 차세대 간판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은 지난 달 30일 장애인 사격 조정두(BDH파라스)가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첫 금메달을 땄고, 장애인 사격 박진호(강릉시청)가 지난 달 31일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스포츠등급 SH1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3일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에서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박진호가 4일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김기태가 5번째로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띄웠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