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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4.04점을 받았던 고나연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76.86점을 받아 시마다 마오(일본·204.86점)와 고이디나 엘리나(에스토니아·182.23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데뷔한 고나연은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고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모두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날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토루프 점프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수행점수(GOE)를 0.93점 깎인 고나연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착지 불안으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을 지적받아 GOE를 2.24점이나 손해 봤다.
고나연은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가산점을 받은 뒤 플라잉 카멜 스핀도 레벨4로 처리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아쉽게 트리플 플립에서 롱에지(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을 받은 고나연은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는 가산점을 챙겼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를 받아 점수를 높였다.
고나연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끝으로 '동메달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효린(수리고)은 총점 117.34점, 19위로 대회를 끝냈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