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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동안 심리 지원을 받으면서 많이 성장했는데, 은퇴한 뒤 심리 공부를 하면서 훌륭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리 패럴림픽 남은 두 종목에선 모두 쏟아내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조기성은 이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3위에 오른 스페인 미겔 루케(50초52)에게 불과 0.21초 차이로 뒤졌다.
레이스 중반 이후 속력을 끌어올렸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루케를 따라잡지 못했다.
조기성은 "4등이라는 등수는 운동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등수"라며 "배형근 감독님과 나진수 코치님, 정수빈 트레이닝코치님이 매우 고생하셨는데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답변 도중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이날 조기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역영을 펼쳤다.
조기성은 리우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으나 장애 정도가 심해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은퇴까지 고려했으나 주 종목을 자유형에서 평영으로 바꾸는 등 재기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조기성은 "사실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하지만 심리 선생님이 국가대표의 자리는 증명하는 자리라며 날 설득해주셨고, 메달 후보로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 종목을 바꾸는 건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는데, 남은 두 종목에선 꼭 메달을 따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기성은 다음 달 2일 남자 개인혼영 150m, 7일 남자 배영 50m에 출전한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