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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렇게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 같았다. 그럼 새롭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정남의 선택은 '완전히 다른 삶'이었다. 그는 "다치기 전에는 나도 몰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같은 세상에 공존하지만 생활하는 것,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시간이 갈수록 '그래도 우리나라가 살 만 하구나' 생각하게 됐다. 내가 지금까지는 별 볼 일 없이 살았는데, 이렇게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 같았다. 모든 게 다시, 새롭게 시작됐다. 그럼 새롭게 살아야겠다, 뭔가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오래할 수 있으면서도 국위선양도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주변에서 사격을 권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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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은 높다. 장성원 사격 대표팀 감독은 김정남을 두고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선수다. 뭐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밤낮 없이 늘 연구하며 노력하는 선수다. 처음부터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꾸준히 하는 교과서 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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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이번 대회에서 화약권총 25m, 공기권총 10m 두 종목 나간다. 그는 "과거엔 춤을 출 수 있는 시기와 나이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충분히 어리고 젊었는데…너무 쉽게 꿈을 접은 것 같다. 지금은 아주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오랫동안 할 수 있고, 계속할 수 있다. 더욱이 국위선양도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선 계획대로, 준비한대로 완벽하게 하고 나오는 게 목표다. 그러면 메달을 들고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