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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들고,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은 안 하고 플레이할 것 같다."
자연히 올해 김도영의 새로운 목표로 40홈런-40도루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MVP를 차지하며 이미 한번 정점을 찍은 선수가 도전할 만한 대기록이기 때문.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목표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든다.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40-40을)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다운 답변이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은 우선 3번타자를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작전도 잘하고, 발도 빠르고 모든 면에서 2번보다는 3번에 두는 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팀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조금 더 나은지, 또 더 컨디션이 좋을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1, 2번을 결정하려 한다. 중심 타선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3할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모여 있으니까. 행복하게 한번 (타순을)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최근에 어떤 팬분께서 예상 라인업을 적은 것을 봤는데, 진짜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해야 할 것 같다. (새 외국인 타자인) 위즈덤도 자기 역할만 충분히 해 준다면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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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도영이 지난해 활약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하길 기대하며 특급 대우를 해줬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연봉 1억원에서 무려 4억원이 오른 5억원에 올해 연봉 사인을 새로 했다. 프로 4년차 역대 최고액으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록한 3억9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상률 400% 역시 팀 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김도영은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낸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아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특급 대우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 40홈런-40도루 대기록도 따로 목표로 삼지 않아도 그라운드에서 본인의 책임만 다한다면 자연히 따라온 기록이라 믿고 있다.
김도영은 "작년보다 (비시즌 운동을) 훨씬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훈련 센터에서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다. 딱 하나만 (목표를) 꼽자면, 그냥 모든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항상 목표를 풀타임으로 잡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꼽자면 모든 경기 출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해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MVP 시즌을 보내고 한국에서는 훈련 외에도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다른 일정 없이 훈련에만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이제 훈련만 열중할 수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가는 것 같다. 일단 한 시즌 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따뜻한 나라에 가서 훈련하는 것이기에 기술 훈련도 조금 더 많이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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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