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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태준(경희대)은 지난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에 '길몽'을 소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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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됐다. 해당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5위에 오른 박태준은 지난 2월에 열린 파리 올림픽 국내 선발전에서 WT 올림픽랭킹 3위이자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꼽히는 장 준(한국가스공사)마저 격파했다. 이 경기 전까지 장 준을 상대로 6전패를 당했던 박태준은 허를 찌르는 승부수로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박태준은 "이 경기를 앞두고 지면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배수진을 쳤다. 다행히 승리하고 자신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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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에게는 특별한 동생이 있다. 세살 터울인 박민규다. 박민규 역시 이 체급의 유망주다. 박태준은 자신보다 운동신경이 좋은 동생을 훈련파트너로 두고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어릴 때부터 많이 싸웠다는 동생과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게 박태준이 품은 소망 중 하나다. 박태준은 이날 경기가 끝날때마다 동생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기운을 받았다. 그는 "동생이 자기 언급해 달라고 하더라. 동생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달라는데 이건 고민을 좀 해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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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