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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 보호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축제의 날, 안세영이 폭탄을 터뜨렸다. 대회 전부터 "마음 속에 있는 말이 있다"고 한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 보다 심각했다.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에 많이 실망을 했다. 수정샘이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안세영은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표팀을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하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배드민턴은 단복식이 다르고 선수들의 자격도 박탈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협회는 모든 것을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을 하는 것 같고,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거 같은데 금메달 하나 밖에 안나온 것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방 위원은 "아직 (안) 세영이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른다"며 "세영이가 무릎 부상 이후 사실 쉬었어야 했는데 선수가 출전을 안 하면 국제배드민턴연맹에서는 5000달러(약 683만원)의 벌금을 낸다. 그래서 부상을 안고도 인도네시아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 등을 계속 뛰어야만 했다. 아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 위원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세영이가 부상을 안고 뛰면서 압박감도 컸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일단 큰 대회가 방금 끝났으니, 지금은 푹 쉬면서 몸이나 마음을 다 잘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