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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림픽의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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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두번째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부담감이 크다. 몸은 좋은데, 부담감을 느끼다보니 몸이 굳더라. 올림픽이라 그런 것 같다. 많은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지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숨도 막히더라"고 했다. 툭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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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안세영은 5일 허빙자오(중국)와의 결승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만의 여자단식 금메달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대회 전 "더운 날씨에 힘들게 준비한 만큼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낭만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용어지만, 부상에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운동을 잘 끝냈다는 생각이 들면 그 하루를 잘 보낸 것'이라는 조언을 주셨다. 그런 마음으로 부상을 이겨냈다. 만약 파리올림픽을 낭만 있게 끝낸다면 올해를 잘 보내게 될 것 같아서 낭만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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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