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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美 수영 '64년 독주' 깨고 싶었다" 세계新 판잔러의 中, 첫 계영 금메달 '대이변'

윤진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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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국의 독주를 깨고 싶었다."

중국 수영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아성을 뛰어넘어 남자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중국 포털 '소후 닷컴'은 "중국 수영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적었다.

쉬자위(배영), 친하이양(평영), 쑨자쥔(접영), 판잔러(자유형)로 구성된 중국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중국 수영 간판 판잔러는 "마법과도 같다"고 들뜬 우스 소감을 말했다.

라이언 머피, 닉 핑크, 케일럽 드레슬, 헌터 암스트롱을 앞세운 미국이 중국보다 0.55초 느린 3분28초01로 2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프랑스가 3분28초38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중국이 올림픽 남자 계영에서 거둔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로, 미국이 출전한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다른 나라가 우승한 건 이 종목 64년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에서 15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선 우승을 놓쳤으나, 당시엔 미국이 소련(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사건으로 올림픽을 보이콧했었다. 이후 10연패를 질주했지만, 중국에 가로 막혀 11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첫번째 영자 쉬자위부터 빠르게 치고 나섰다. 내내 선두를 달리다 3번 영자 쑨자쥔이 3번째로 밀려나며 잠깐의 위기를 맞았다. 중국 대표팀의 약점이 접영이라는 세간의 우려대로였다. 마지막 자유형 영자를 남겨두고 중간 순위는 프랑스-미국-중국순. 하지만 판잔러는 프랑스보다 0.75초 뒤진 상태에서 레이스에 돌입, 45초92라는 놀라운 역영을 펼쳤다. 마지막 15m를 남겨두고 극적으로 역전했다. 미국, 프랑스의 마지막 영자보다 1초 이상 빨랐다. 판잔러는 앞서 자유형 100m에서 46초40,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중국의 우승은 판잔러의 영웅적인 활약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판잔러는 "저에겐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라며 "우리는 좋은 팀을 만들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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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혼성 혼계영에서 은메달에 일조한 친하이양은 "이번 금메달은 중국 수영 전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먼 길을 왔습니다. 이 업적은 무엇보다도 가장 고무적이다. 그것은 우리 팀의 단결을 보여줬다. 우리는 마침내 정점에 도달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이 금메달을 따서 미국의 독주를 깨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남자 혼계영 400m를 끝으로 올림픽 경영 종목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미국이 수영 종목에서 금 8개, 은 13개, 동 7개, 가장 많은 28개의 메달을 따냈고, 호주(금 7), 프랑스(금 4), 캐나다(금 3), 중국(금 2), 이탈리아(금 2), 헝가리(금 2)가 뒤를 이었다. 프랑스의 스타 레옹 마르샹은 금 4개, 동 1개를 따내며 프랑스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한국은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이번대회 유일한 메달이다. 기대를 모은 자유형 200m와 남자 계영 800m에선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고배를 마셨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대회 전 "메달 세 개 중 금메달이 한 개 이상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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