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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리올림픽이요? 제 가능성을 본 무대에요."
아크바시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임애지와는 인연이 있다. 과거 스파링으로 붙어본 사이다. 임애지는 "그 선수와 스파링할 때마다 울었다. 맞아서 멍도 들고, 상처도 났다. 그래서 코치 선생님께 '쟤랑 하기 싫다'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래도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내가 경기에서 이긴다'고 자신했다. 비록 졌지만, 다시 붙어보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100점 만점에 60점짜리 경기다. 내가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그래도 후회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음에는 그 선수가 '애지랑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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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는 파리올림픽을 "내 가능성을 본 무대"라고 정의했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는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대해서는 걱정 보다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임애지는 "훈련하다 보면 4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코치님께 '남은 4년도 함께 하실꺼죠'라고 묻고 싶다"고 웃었다. 한 코치도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 이번에 애지가 동메달을 땄으니 다음에는 금메달로 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