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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를 세트스코어 2대0(7-6 7-6)으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보다 훨씬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관록을 뽐냈다. 조코비치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성공하며 현존하는 모든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를 확정한 조코비치는 오열하며 성취감을 만끽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에 갚을 빚이 있었다. 바로 지난달 열린 윔블던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 세트스코어 0대3 완패를 당했다. 동시에 조코비치는 올림픽 테니스 단식 최고령, 알카라스는 최연소 금메달에 도전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속 제패한 신흥 강자였다. 조코비치는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SNS에 '나는 이 꿈을 위해 오랫동안 싸웠다. 올림픽 결승은 나의 오랜 꿈이다. 국제 무대에서 나의 나라 세르비아를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세르비아는 메달을 획득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세트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초접전이 전개됐다. 게임스코어가 2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당연한 듯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타이브레이크 3-3에서 조코비치가 알카라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5-3으로 도망갔다. 6-3에서 알카라스의 드롭샷을 드롭샷으로 응수하며 세트스코어를 장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