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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빠 나 벌써 올림픽 메달 2개 땄어!"
도쿄올림픽 '런던 금' 김지연의 국대 은퇴 이후 윤지수가 끝까지 버텨주며 후배들의 성장을 이끌었고, 또 한번의 역사를 썼다.
윤지수는 "한국 여자 사브르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그리고 이 모든 세대를 거슬러 제가 후배들이랑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지수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팀플레이어의 모범을 보였다. 4강 프랑스전에서 스스로 교체를 자청했고 전은혜가 기회를 받았다. 이 장면에 대해 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과 저는 오랫동안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우리 후배 선수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고 프랑스 선수들이 파악하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저희가 초반 점수만 잘 지키고 버티는 작전으로 가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거라는 작전이 통했다"고 말했다.
결승 무대를 뛰지 못해 아쉽지 않았을까. 윤지수는 여자사브르 대표팀의 분위기를 꿰뚫을 법한 인상적인 선배의 한마디를 남겼다. "전혀 아쉽지 않았다. 후배들이 너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친구들은 앞으로 다음 올림픽을 가야 되니까. 내가 그 자리를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파리 그랑팔레에서 만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한국 펜싱의 쾌거는 후배를 위해 기꺼이 밀알이 되기를 자청하는 윤지수 같은 선배들의 소중한 마인드 덕분이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