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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선우 라이벌' 판잔러(19·중국)가 세계신기록으로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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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판잔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치른 2023년 중국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자유형 100m 종전 아시아 기록은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47초56이었다.
두 선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면충돌'했다. 둘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선 여러차례 격돌했다. 자유형 200m에선 황선우가 1위, 판잔러가 2위로 포디움에 섰다. 반대로 자유형 100m에선 판잔러가 1위, 황선우가 2위였다. 당시 황선우는 "대단한 판잔러와 함께 멋진 레이스를 펼쳐 기쁘다"고 했다. 판잔러는 자유형 200m 시상대에서 황선우의 팔을 덥석 들어올리며 챔피언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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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스스로도 당황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긴장을 한다. 하지만 나는 긴장을 한다고 해서 몸에 부하가 오는 유형이 아니다.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땄다.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내 기량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혼계영 출전이 남았는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