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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펜싱 코리아, 9000명의 홈 관중을 이겨라!'
대승으로 4강행을 가볍게 확정 지은 후 믹스트존에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어느 팀이 올라오는게 결승행에 더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구본길은 "둘다 비슷하다"고 했다. "물론 프랑스가 올라오면 홈관중들의 열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진천에서 그런 소음 대비 훈련도 잘 했기 때문에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 올림픽이라 심판도 정확하게 잡아주고, 관중이나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더라. 우리는 우리가 연습한 대로만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진천선수촌에서 스피커에 마이크를 대고 강력한 소음을 발생시켜 이를 견뎌내는 훈련, 국제심판을 불러 모의로 불리한 판정을 해 멘탈을 흔드는 훈련 등 위기에 대비한 다양한 훈련을 이미 소화했다. 세계 최강 어펜져스는 실력에선 프랑스에 밀리지 않는다. 펜싱 종주국의 중심, 그랑팔레에서 K-펜싱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각오다. 프랑스는 세바스티앙 파트리스(세계 6위), 막심 피앙페티(세계 15위), 볼라드 아피티(세계 8위)가 차례로 나선다.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은 '뉴 어펜져스'는 믹스트존 인터뷰까지 여유롭게 마치고 현장 모니터를 보며 프랑스-이집트전 결과를 기다렸다. 39-39, 40-40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프랑스가 43-40으로 앞서가자 선수들은 담담히 자리를 떴다. 단단한 자신감이 읽혔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