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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파리올림픽 서핑 경기에서 최고의 순간이 포착됐다. 완벽한 경기를 직감한 브라질 선수가 레이스를 마친 뒤 세리머니를 펼친 모습이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 모습처럼 사진에 담겼다. 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순식간에 화제가 된 이 사진에 팬들은 '조작이 아니냐'. '인생샷이 나왔다', '구름을 밟고 섰다'며 뜨거운 찬사를 쏟아냈다.
프랑스 AFP통신의 제롬 브루예(39) 기자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그는 인근에서 보트에 탑승해 이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정확하게 낚아챘다. 브루예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조건이 완벽했다. 파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메디나가 파도 안에 있어서 나는 그를 볼 수 없었다. 그가 튀어나온 순간 사진 네 장을 찍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예는 "촬영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그 순간을 예상하고 메디나가 파도타기를 시작할 지점을 예상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브루예는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이 나올 줄 몰랐다. 그는 "사진을 보내고 6분 정도 쉬었다. 그 사이에 SNS에 알림이 많이 떴다.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됐다. 내 사진이 ESPN에 공유된 걸 보고 '멋지군'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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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디나는 10점 만점이 주어지지 않아 아쉬워했다. 메디나는 "10점이라고 생각했다. 10점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10점이라고 믿었다. 파도가 정말 완벽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직위원회에 의하면 메디나는 연기 직후 손가락 열 개를 들어올리며 10점을 어필했다. 메디나는 "그래도 거의 10점을 받아서 행복하다. 올림픽에서 이런 파도를 타면서 경쟁할 수 있다니 꿈이 이루어졌다.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고 벅찬 감정을 공유했다. 메디나는 "다른 전략이랄 게 없다. 일단 나가서 보드를 타면서 준비했던 걸 보여준다는 생각에 집중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주어진 순간에 충실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