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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도전이었다.
변수를 넘을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준비 뿐이었다.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 직전에 의례적으로 하던 미디어데이 행사나 언론 인터뷰 없이 훈련에만 매진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에 캠프를 차리고 바람 적응 훈련을 했고, 지난달 29일에는 K리그1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까지 마무리했다. 협회장사인 현대자동차에서 지원한 '감정 없는' 로봇 궁사와 승부를 펼치며 '고득점 능력'을 끌어올렸다.
철두철미한 준비로 유명한 대한양궁협회(회장 정의선)는 이번에도 전폭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의 도움으로 진천선수촌에 레쟁발리드 사로를 본뜬 '세트'를 만들어 자체 '스페셜 매치'를 두 차례 치렀다. 한국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 대표팀은 레젱발리드에서 진행된 초반 공식 훈련을 생략했다. 대신 인근 알레 아 파리에 마련한 '단독 훈련장'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협회는 경기장 하나를 통째로 빌려 선수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꾸렸다. 선수촌과 별도로 '휴게실' 성격의 숙소를 마련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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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은 "정 회장님이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해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에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무려 36년간 이어져 온 신화다. 그냥 얻는 금메달은 없다. 유럽 부진+평준화+경험 부족의 파고 속 10연패의 해법은 결국 '준비'와 '지원'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